JTBC 눈이부시게 등장인물 ,인물관계도, 몇부작

눈이 부시게 


JTBC 월화 드라마  오후 9시 30분

몇부작: 12부작으로 3월19일 종영예정

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 김수진



시간이란 무엇일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채 써보지도 못하고 빼앗겨 노인이 되어버린 25세의 억울한 여자가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스스로 내던져 하루빨리 늙어 세상을 떠나고 싶어하는 26세의 남자가 있다

시간을 주무르는 능력을 가졌음에도 시간 앞에서 아둥바둥 거리기만 한 여자 .

누구보다 찬란한 시간을 가졌음에도 시간 앞에서 무기력하기만 한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살아가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지닌 그들을 통해 시간의 의미를 다시 그려보고자 한다. 

 

눈이 부시게 인물관계도




등장인물소개 


김혜자  김혜자 / 한지민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뿐?인 무능력한 취준생

성실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밑에서 긍정적이고 배려심있게 성장했다는 자기소개서 첫 줄처럼, 어쩌면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25세 젊은이. 철없다는 소릴 들을 정도로 밝고 명랑하다. 불의를 보면 못 참는 걸크러시한 면모도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제 주제를 잘 파악한다는 것.

 

지극히 평범한 그녀지만 단 한 가지 특별한 것이 있다면, 바로 또래보다 조금 나이들어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노안을 갖게 된 것은 아빠의 택시를 타고 가족들과 바다로 놀러갔던 그 날, 모래사장에서 우연히 시계를 줍게 되면서 부터였다. 시계바늘을 돌리면 시간을 되돌려주는 신비한 시계는 혜자를 시간 능력자로 만들어주었다. 혜자는 아침에 5분 더 자기 위해, 쪽지시험을 다시 보기위해 시계를 돌렸고, 시계는 그만큼 혜자의 시간을 남들보다 빨리 흐르게 만들었다

 

처음엔 선택받은 히어로인가 싶었지만, 제 주제를 잘 파악하는 게 장점인 만큼 스스로 그 정도는 아니다 싶어 고심하던 그때, 집에 놀러온 오빠친구들의 니네 동생 목소리 죽인다라는 말에 꽂혀 아나운서지망생이 되었다. 하지만 현실은... 졸업반이 되도록 마이크 한 번 제대로 못 잡아본 화석선배. 신문방송학과에 들어가 대학교 방송국 아나운서가 된 것까지는 딱 좋았는데... 면접은커녕, 1차 서류부터 광탈! 아나운서는 목소리 하나 예쁜 걸로는 턱없이 부족했고, 그 예쁜 목소리도 같은 꿈을 꾸는 이들 사이에선 눈에 띄지 않았다.

 

... 대학교방송국 연합MT에서 만난 그 사람, 이준하는 정반대의 사람이었다. 입학하자마자 교내 방송국에 들어와 신입생 최초로 메인앵커자리에 앉은 것은 고사하고, 탈인간급 스펙에 준수한 외모, 세상 여자 대학살 수준의 꿀보이스 까지 가졌다는 전설의 소유자. 여자애들은 모두 그 애에게 잘 보이려 틈만 나면 애정공세를 펼쳤지만, 혜자는 잘 알고 있었다. ‘완벽한 남자는 절대 나와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러나 세상에 절대라는 법칙은 없다는 것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계속해서 그 애와 부딪혔다. 포장마차에서 우동을 먹다 만나도, 동네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만나도, 준하를 만날 때면 꼭 시계를 사용하는 기분이 들었다. 가지런한 미소와 함께 날리는 팩트폭행에 마치 시간을 돌릴 때처럼, 혈압이 올라가고 주름살이 늘어날 것만 같았으니까.

 

늘 동네어귀에 앉아 둘을 지켜보던 할아버지는 이상한 소리를 해댄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더니 둘 다 홀딱 젖는 줄 모르네!’라고... 할아버지 말대로 가랑비에 젖었던 건지, 준하를 만나며 조금씩 촉촉한 기분이 들 때쯤... 혜자의 인생에 가랑비가 아닌, 강력한 허리케인이 찾아오고야 말았다.



이준하 남주혁




         기자지망생.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내달리는 경주마 같았던, 모든 것이 과거형이 되어버린 남자.

언론인 스펙은 기본, 훤칠한 외모로 수트발, 화면발까지 잘 받는 반인반신급에 신뢰감 뚝 뚝 묻어나는 언변과 취재할 땐 물불 안 가리는 강직한 성품으로, 졸업과 동시에 3사 언론사의 최종면접만 남은 예비 언론고시 3관왕.

 

금수저라는 소문과 달리, 실상은 중학교 때부터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알바가 없다. 알콜중독에 도박에까지 손을 댔던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가 일찍이 집을 나가면서 할머니 손에 자라왔다.

 

그래서일까, 그의 지인들은 말한다. 그에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고. 그는 늘 다정히 대해주어 모든 문을 활짝 열어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가장 안쪽의 방충망만은 절대 열어주지 않는 사람이라나.

 

그런데 방충망을 비집고 들어오려는 이가 나타났으니, 그것은 바로 혜자.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신과 전혀 다른 유형의 사람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얼굴에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하고 싶은 말은 그때그때 솔직히 털어놓고, 뭣도 없으면서 당당한 태도까지. 마치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만 같았다.

 

하지만 N극이 S극을 끌어당기듯, 어쩐지 계속해서 끌린다. 험난한 기자 취업준비와 고된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동네 어귀 포장마차에 들어설 때면 뜨끈한 우동국물 마시며 환하게 웃는 혜자가 있다. 단지 그 뿐인데, 혜자 옆자리에 앉아 우동 한 그릇을 먹을 때면, 잊고 살던 웃음이 새어 나온다. 그렇게 혜자라면 방충망을 열고 마음을 내보여도 되지 않을까...하던 즈음, 집나갔던 아버지가 돌아왔고, 아버지의 괴롭힘이 새삼 시작되었다. 그리고...혜자마저 사라졌다.

 

그 후, 준하는 180도 달라졌다. 삶은 무의미해졌고, 그저 살아있으니 사는 것이 되었다. 그냥 이대로 시간이 빠르게 흘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싶은 찰나, 한 사람이 준하 앞에 나타난다. 혜자는 아닌데, 절대 혜자일 수 없는데, 혜자같은 그 사람. 젊은 놈이 인생 그따위로 사는 거 아니라며 참견질을 해대는 이상한 할머니. 그런데 왜 자꾸 그 할머니와 혜자가 겹쳐 보이는 걸까



김영수  손호준




        혜자 오빠, 허세 넘치는 영수방송크리에이터

말이 좋아 크리에이터지 백수나 다름없다.

 

언제부턴가 이제 대세는 1인 콘텐츠라며 백날천날 방구석 컴퓨터에 앉아 먹방, 쿡방, 겜방, 스포츠방송 등등 닥치는 족족 하는 중이다. 가족들부터 동네 사람들까지 모두 혀를 차며 한심하다는 눈빛을 쏘아대지만...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리면 곧 대박이 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처음엔 늙어버린 여동생이 안쓰럽고 짠하더니 점차 동생 괴롭히던 예전 버릇이 나온다. ‘김혜자~ 이리와 봐!! 불꺼줘’, ‘방송할거니까 라면끓여와!!’

 

참다못한 혜자는 생방중인 그에게 돌려차기를 날려 버렸고, 그 모습은 여과없이 그대로 공개되었다. 그런데...반응이 폭발적이다이제까지 부려먹던 게 동생인줄 알았더니 할머니였냐며 패륜 손자 한방 먹이는 방송으로 급부상한 것. 영수방송을 시작한 이래 역대급 별풍선도 받았다. 그날 이후, 혜자에게 출연료를 지급하며 특별게스트로 극진히 모시고 있다.

 

방송을 안 할 때면, 낡은 슬리퍼를 끌고 어슬렁어슬렁 방송 콘텐츠를 찾기 위해 동네를 돌아다닌다. 어째 그때마다 혜자의 친구이자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현주와 마주치는데, 매번 현주는 중국집에 데려가 짜장면에 군만두 두어개를 튀겨 내오며 인간아 사람 좀 되라’,‘뭐 먹고 살려고 그러냐등등 잔소리를 쏘아댄다. 엄마의 잔소리, 동생 혜자의 잔소리는 면역이 생긴 지 오래건만, 어째서 현주의 잔소리는 가슴에 푹푹 꽂혀 아프기만 한 걸까.



아빠 안내상 




        혜자, 딸바보 택시기사

모범운전자 표창을 2번이나 받았을 정도로, 성실의 아이콘이다. 기본요금만 내는 근거리 손님이든, 시외할증이 붙은 장거리손님이든 차별두지 않고 정성을 다해 모신다. 셈에 밝은 마누라는 그를 보며 답답해하지만, 사람 그렇게 사는 거 아니다. 묵묵히 성실히 살다보면 보상까진 아니더라도 예상을 크게 벗어나진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배신을 당했다. 순간의 택시 브레이크 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게 된 것으로도 모자라 설상가상, 25살 꽃다운 딸이 하루아침에 70대 노인이 되어 버렸다. 아나운서 최종면접에 합격하기 위해 시간을 계속 돌리다 늙어 버렸다는 딸.

 

할머니가 되어버린 딸이 주름진 입술로 처음 내뱉은 말은 아빠..택시 안 하면 안 돼..?” 였다. 그래서 30년간 몸담았던 직장을 바로 정리하고, 아파트 경비일을 하고 있다. 한쪽 다리는 쓰지 못하게 되고, 밝은 아내도 한숨만 쉬어대니... 점점 말수가 적어지고 웃음이 사라진다.



엄마 이정은 




       혜자, 25년째 미용실 겸 동네사랑방 운영중

이 동네에서 파마 마는 실력은 최고라 자부한다. 특히, 파마 오래가게 하는 데는 세계 최고다.

 

뒷감당을 못할 정도로 솔직하고 화끈한 성격이지만, 오히려 사람에게 벽치지 않는솔직하고 화통한 화법으로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재주가 있다.

 

그래서 미용실은 항상 뻥튀기 한 봉지, 삶은 옥수수 한소쿠리씩 들고 수다떨러 오는 손님들로 붐빈다. 손님들은 인형눈알붙이기, 마늘까기, 봉투접기 같은 소일거리도 미용실에 가져와 하고, 끼니도 미용실에서 직접 해먹는다.

 

그런데 늘상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던 정은의 얼굴에 웃음보다 한숨이 더 많이 나오게 되었으니... 어느 날 갑자기 자신보다 훌쩍 늙어버린 딸이 생겨버린 까닭이다. 하릴없이 미용실에 나와 말없이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이나 쓸고 있는 나이든 딸을 보고 있자니 속이 터지다 못해 문드러진다.




김희원 김희원



       '홍보관(노치원)'의 대표

인생은 한 방이야!

 

일생을 쫓기듯 허덕이며 살아온 하루살이 인생이지만, 늘 인생 역전시켜줄 최고의 한방거리를 찾아 헤맸다. 그리고 꿈은 이루어졌다. 미래의 블루오션은 실버산업이라는 계산 하에 없는 돈 끌어 모아 노인들의 유치원, 일명 노치원이란 홍보관을 차렸다.

 

소위 대박이 났다. 구성지게 트로트 한자락 부르고, 엄마~, 아부지~ 하며 살갑게만 굴어주면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한 싸구려 건강식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처음엔 딱 이정도만 하려고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돼도 너무 잘된다.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다고, 남자로 태어나 더 큰돈 한 번 만져봐야 하는 거 아닐까. 학교 다닐 때 공부는 못했으면서 이런 머리는 왜 이렇게 잘 돌아가는 건지, 노인들을 상대로 인생역전 할 굿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현주 김가은




        혜자의 모태절친, 책가방 대신 철가방을 선택한 시크한 중국집 배달부.

또래답지 않은 시크함과 냉랭함을 가진 현실주의자. 화교인 아버지가 차별받고 고생하는 것을 보고 자라 그런지, 염세적인 면도 있다.

 

현주는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 외동딸로, 어릴 적엔 양복을 입고 회사에 다니는 친구 아버지들과 달리, 춘장이 튄 조리복을 입고 외상값을 받으러 다니는 아버지가 부끄러운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버지의 중국집을 물려받기 위해 철가방 배달일부터 배우고 있다.

 

철가방 배달부는 생각처럼 만만한 게 아니었다. 철가방 든 한 쪽 팔은 점점 두꺼워졌고, 헬멧을 쓴 얼굴에는 땀띠를 달고 살아야 했다. 가장 참기 힘든 건 여자 배달부를 대하는 따가운 시선과 태도. 그럴 때마다 현주를 북돋아주는 존재가 있었으니... 그것은 한동네에 태어나 서로 엉덩이에 난 점 모양까지 아는 모태절친 혜자...가 아닌 혜자의 친오빠 영수. 집에 처박혀 게임만 해대고, 1인 방송을 한다고 설쳐대는 그를 볼 때마다 저렇게 살지는 말자며 나태해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으니까..

 

요즘 들어 영수오빠가 더욱 눈에 거슬린다. 혜자가 갑자기 할머니가 되는 바람에 아줌마, 아저씨 얼굴에 엷던 주름이 더 움푹 파였는데..그 집 아들이자 오빠란 인간은 그런 할머니를 이용해 1인방송 대박을 내보겠다며 난리다. 동생인 혜자마저 포기한 이 철없는 남자를 어떻게 사람만들까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윤상은 송상은 



       

         혜자의 절친, ‘목포의 눈물이 애창곡인 7년째 아이돌지망생

사람은 체질적으로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나뉜다는데... 상은은 태생적으로 가장 마음 약한 소심인이다. 미용실에서 해준 머리스타일이 마음에 안 들어도 불평 한 번 못하고, 전화하는 게 버거워 배달음식은 현주네 짜장면만 먹는다.

 

그런데 남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가수가 되겠다니! 상은이 처음 연예기획사와 가수계약을 한다고 했을 때 혜자와 현주는 무조건 사기라며 상은을 만류했었다. 그녀의 노래를 듣기 전까진... 노래를 부를 때의 상은은 소심인이 아니었다. 갸날픈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담담히 부르는 노래는 듣는 이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그 목소리가 아이돌을 하기엔 영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결국 상은은 7년간 몸담았던 회사로부터 계약해지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는데...



 샤넬 정영숙




        우아하고 교양넘치는 일명, ‘샤넬할머니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타고난 외모와 분위기로 찰떡같은 샤넬 소화력을 자랑하는, 우아함의 결정체. 하지만 현실은, 재수탱이 할머니. 늘 고고하게 샤넬백을 들고 다니며 교양을 챙기는 통에, 교양보단 편안함이 최고인 노인들 사이에선 기피대상 1순위다.

 

남편이 갑작스레 세상을 뜨면서, 부족함 없이 살아온 그녀의 인생에 그늘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남편의 사업을 물려받은 외아들은 무리하게 사업 확장을 하다 재산을 모두 탕진해버렸고, 2의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며 처자식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버렸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샤넬백을 선물로 안겨주고는... 그날 이후, 샤넬백은 그녀에게 단순한 가방이 아닌, 아들 대신이 되었다.

 

미국에 간 후로, 연락이 뜸해진 아들. 아들에 대한 걱정이 커져갈 즈음, 말 통하는 친구 희선씨를 만나게 된다. 더불어 아들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게 되니 요즘 가장 살 맛 난다.



사진출처: JTBC 눈이부시게 공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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